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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사람을 그리워하자

서실장이 쓰는 소소한 이야기 2021. 3. 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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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고
우리를 가슴속엔 사랑이 있나니...

이 글귀를 좋아했던 때가 있었다
3,40년 전쯤일 것이다

그냥 좋았고
무조건 좋았다
그 시절
내 곁에는
부모님이 계셨고
언니 오빠 동생
그리고 친구들
동료들

지금은 어떤가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딸이 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좋다
가족은 같이 있다는 것만 생각해도
너어무 좋기만 하다


어린 시절 나는
엄마가 아프시거나 하면
생각했다
엄마가 안 계시는 세상에서는 살지 않겠다고...

그런데
부모님이 안계신 지금
나는 어떤가
여전히 잘살고 있다

 

그림 lll (누룽지)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에
나는
눈이 부시다
문득
그리운 사람들이
떠 올랐다
가슴이 아프고 시리다
먹먹하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래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기로






 

 

사진 lll (누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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